무역협상 주도 므누신, 할리우드 유착에 '도덕적 해이' 논란
무역협상 주도 므누신, 할리우드 유착에 '도덕적 해이' 논란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3.1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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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할리우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7년 영화 '원더우먼'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9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 영화는 므누신 재무장관이 제작을 도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해외영화에 대한 규제가 강해 이 영화는 중국에서의 흥행에도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수익의 극히 일부만을 챙길 수 있었다.

하지만, 므누신 장관이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영화 시장을 더욱 개방하라고 압박하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 압박이 므누신 개인의 이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하면서 할리우드와의 투자 관계를 정리했다. 하지만, 2017년 결혼한 자신의 아내인 스코틀랜드 출신 여배우이자 영화 제작자인 루이스 린튼이 할리우드와 직접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7년 므누신은 영화 제작사 스톰체이서 파트너스의 지분을 당시 약혼녀였던 린튼에게 매각했다. 스톰체이서는 린튼이 설립한 회사다.

2018년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스톰체이서는 린튼의 자산 중 하나로 등재돼 있다.

연방 정부 윤리 규정에 따르면 이들의 결혼으로 이 자산은 므누신이 소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

므누신은 당시 린튼에게 해당 지분을 100~200만달러 가량에 매각했다.

NYT는 므누신과 할리우드와의 남은 관계로 인해 윤리 당국과 의원들이 여전히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영화 시장 개방은 핵심 의제가 아니지만, 므누신은 미국 영화 산업에 대한 더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는 방안을 지지해왔다.

작년 무역협상이 시작된 이후 영화 산업 로비스트들은 므누신의 보좌관뿐만 아니라 상무부와 미 무역대표부(USTR) 관리들과 접촉해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므누신은 미국 영화 제작자들이 중국에서 직면한 상황 등을 이해하고 있어 영화 산업 로비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에서 미국 영화 제작자들이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을 늘리는 것이 이번 회담의 "절대적 우선순위"라며 이에 대해 므누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므누신이 매우 많이 관여해왔다"라며 "그는 물론 그 산업을 나보다 훨씬 더, 매우 잘 안다"고 치켜세운 바 있다.

론 웨이든(민주당) 상원금융위원회 상원 의원은 므누신 장관과 스톰체이서, 린튼과의 연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스톰체이서와의 지분을 정리했다기보다 자산을 대출로 둔갑시킨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므누신은 해당 거래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며, 재무부 윤리관들의 검증을 받은 것이라며 윤리적인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므누신은 2017년 6월에 18살 연하의 린튼과 결혼했다. 므누신 장관은 세 번째, 린튼은 두 번째 결혼이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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