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높은 밸류에 투자한 사모펀드들, 난감한 처지"

"투자 전망도 갈수록 악화..투자 회수 여건, 조만간 개선 난망"

"작년 아태 인터넷-하이테크 투자 70% 이상인 590억 弗 중국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과 하이테크 부문이거품 폭발 위기를 맞고 있다고 15일 나온 베인 앤드 컴퍼니 보고서가 경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인용한 2019년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연례 보고서는 이같이 지적하면서, 지난 5년 높은 밸류에이션에 이들 기업에 투자한 많은 사모펀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난감한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 전망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인 앤드 컴퍼니의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헤드로 파트너인 키키양은 보고서에서 "중국 인터넷과 하이테크 부문에 대거 투자한 데서 효율적으로 빠지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가격의 정점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이를 회수할 수 있는 여건이 조만간 좋아질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에서 이뤄진 인터넷과 하이테크 사모 투자의 70% 이상인 590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0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EBITAD(세전-이자 지급전 이익) 중간치 기준 31배인 인수 합병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이것이 2016~2018년 이뤄진 아시아-태평양 전체 딜 중간치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비교했다.

또 중국 다른 분야 투자에 비교해서도 2배 높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베인 앤드 컴퍼니 설문 조사에 응한 중국 사모펀드 투자자의 3분의 2가량이 몇 년 안에 중국 인터넷과 하이테크 부문 투자 거품이 터질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들 부문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성도 크게 악화해,2014~2015년 4.7배이던 것이 2016~2018년에는 2배가 채 못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베인 앤드 컴퍼니는 지난 5년의 투자비 회수 실적도 저조하다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 가치 1천만 달러 또는 그 이상인 인터넷 및 하이테크 기업 1천개 가운데 오직 130곳에서만 투자비 회수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기업 공개(IPO) 후 주가 추이도 극히 부진해, 지난 2년 사이 62%가 상장 후 기업 가치가 30% 이상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는 2015~2016년 기간의 7%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비교됐다.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