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 및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고조에 따라 상승했다.

15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6383포인트(0.77%) 오른 21,450.85에 장을 마쳤다.

3일 만에 반등한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중 최대 1.10%까지 오르기도 했다.

토픽스지수는 14.34포인트(0.90%) 높은 1,602.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 후 상승폭을 유지했다.

장 초반에는 엔화 약세가 닛케이지수를 견인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는 브렉시트 연기안이 가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약세를 보였다.

영국 하원은 오는 29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최소 석 달 연기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이후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평가를 하향한 데다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회담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화는 보합권으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 마감 무렵 전장대비 0.026엔(0.02%) 낮은 111.646엔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하면서 닛케이지수 상승세는 유지됐다.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를 했고, 무역협상과 관련해 '추가적 상당한 진전'(further substantive progress)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다만 세부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소식에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도쿄증시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외거래서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한 것이 일본 반도체 업계에도 도움을 줬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 일렉트론과 닌텐도가 각각 2.80%, 2.67% 올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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