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3포인트(0.13%) 오른 25,743.1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7포인트(0.37%) 상승한 2,818.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85포인트(0.64%) 오른 7,679.7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최근 불확실성이 확산한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가 다시 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양국의 구체적인 협상에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한 영향을 받았다. 신화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일 "우리는 중국에 대한 뉴스를 갖게 될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든 향후 3주나 4주 만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중국과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포함한 '상당한' 무역 합의가 이뤄지면, 다우지수가 2천 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인 기대들이 다시 부상하면서 투자 심리도 개선된 양상이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 불안도 한층 경감됐다.

영국 의회는 적어도 오는 6월 30일까지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었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점은 부담이다.

이날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발표한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큰 폭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2월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키뱅크 캐피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등으로 아마존 주가가 1.3% 올랐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연준은 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증가에 못 미쳤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2월에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1월 0.5%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8.8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중반 이후 거의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전망치는 8.3에도 크게 못 미쳤다.

개장 이후에는 3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와 1월 구인·이직 보고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이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알게브리스 엔베스트먼트의 알베르토 갈로 거시 연구 대표는 "미·중 무역협상은 임시적인 합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은 향후에는 중국의 협상 이행과 지식재산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협상의 틀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런 2단계의 합의가 꼬리 위험으로 해석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7%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57.99달러에, 브렌트유는 1.31% 내린 66.3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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