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견고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디엄그룹의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중국 투자자들이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거래가 완만하게 줄기는 했지만 지난 2월까지 이러한 투자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정책당국자들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통신 및 영상 보안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NDAA)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는 이 법이 통과된 이후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투자가 줄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스타트업 투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로디엄은 지난해 8월 중국 기업들이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한 3개월 평균으로 계산했을 때 매월 2억 달러 정도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이러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벤처-캐피털 거래건의 경우 지난해 8월 27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17건으로 내려갔다.

로디엄의 아담 리센코 전략가는 "지난 몇 달간 꾸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놀랐다"면서 "이는 미국 정책당국자들이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의 중국 자본 접근이 어려워지지 않도록 성공적으로 법안을 만들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다만 리센코 전략가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거래는 공시 의무가 없는 만큼 정확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국방수권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구드윈프로텍터의 리치 매트니 변호사는 "법안이 11월에 발효된 이후 투자 둔화가 나타난다는 점은 질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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