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8~2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및 경제전망 하향 조정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채권시장이 이미 비둘기파적 FOMC를 기대하는 만큼,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0일 대내외 경제 상황과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21일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한다. 22일은 주한 캐나다대사를 면담한다. 기재부는 21일 2018년 3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 2018년 사회지표를 내놓는다. 22일은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 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이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주 특이일정이 없다. 한은은 18일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19일 지난 2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각각 공개된다. 20일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은 2018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 재료 혼재 속 박스권 지속…외인 현물 매수

지난주(11~15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 초보다 0.7bp 하락한 1.803%, 10년물은 0.3bp 내린 1.98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18.6bp로 주 초 17.6bp에서 소폭 확대됐다.

채권 금리는 낮아진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금리 흐름, 외국인 매매 등 대외 변수에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이 GDP의 0.5%가 넘는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고, 한국은행도 명확한 완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IMF의 발언에 채권 금리는 강세 시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6만3천명 증가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질적 측면에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4천50억원이 1.980%에 낙찰되고, 낙찰물량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몰리는 등 호조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2조6천억원 규모의 채권 현물을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은 4천844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천544계약을 팔았다.



◇ FOMC 점도표 하향 전망…영향은 제한적

전문가들은 미 FOMC에 주목했다. 이들은 점도표와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OMC가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전망이다"며 "FOMC에서는 점도표가 1회 인상 수준으로 하향하고 자산 축소 속도도 조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FOMC가 비둘기파로 해석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국내는 금리 하단이 제한될 것이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 형성을 위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점도표와 경제전망이 소폭 하향 조정되더라도 최근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연준은 연말 한 차례 인상을 가늠하거나 인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경기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 독일 국채 금리 하방압력이 지속하고 있어 국고채 금리는 박스권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며 "10조원 정도의 추경은 예상 수준으로, 국채 발행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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