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3월 18일~22일) 중국증시는 미·중 정상의 무역 담판 일정 연기 등 무역협상 향방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무역협상 대타결을 이뤄낼 수 있는 자리로 기대받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담판 일정이 당초 예상됐던 시일보다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정상 간의 담판이 4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고, 6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관련된 견해차가 있다고 전했다. 견해차는 주로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메커니즘에 얼만큼의 중요성을 부여할지, 혹은 원론적으로 합의를 이루고 회담 성공을 선언할지 등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초 3월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것으로 점쳐졌던 정상회담이 4월, 다시 6월로 두 차례 미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 대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주 동안 중국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정부의 부양책과 무역협상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지난 한 주 간 각각 1.75%, 2.25% 올랐다.

선전증시는 약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한 주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만큼 이번 주 중국증시에서는 무역협상 향방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

지난주 후구퉁과 선구퉁을 통해 중국증시에 순 유입된 해외자금은 34억7천732만 위안(약 5천882억 원)이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경제 지표에 따라 이번 주 추가적인 부양 신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하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11월의 15년 래 최저치(8.1%) 수준에서 뚜렷하게 반등하는 데 실패했다.

2월 중국의 전국 도시 실업률도 약 2년 래 최고 수준인 5.3%를 기록하며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냉각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번 주 발표되는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는 없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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