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19~20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단은 결과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지난주 발생한 북한 관련 이슈 등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위로 이끌만한 재료들이 산재해 있어 상승 압력은 다소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5일 1,134.1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7.3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32.00∼1,140.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전형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1,130원대 중반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지만, 위를 향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다. 지난 금요일 북한 관련 이슈가 그랬고,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진단이 우려하는 쪽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130원대 후반으로 가면 1,14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인식도 있다. 그런데도 이번 주 FOMC 등에서 경기에 대한 진단이 부정적이라면 상승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 1,140원대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

예상 레인지: 1,132.00~1,140.00원

◇ B은행 부장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 기대감은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 달러-원 환율도 레인지로 보인다. 잘 밀리지도 않고 1,130원대 후반에서는 매도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상단을 더 열어두고 있다. FOMC 앞두고 경제 지표가 좋지 않았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위안화 환율 하단이 계속 막혀 달러-위안(CNH) 환율도 6.73위안 위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2.00∼1,138.00원

◇C은행 차장

일단 이번 주 FOMC 주간이라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1,130원대 중반에 갇혀 있는 모습인데, 주 초반에는 관망세가 지속하다 회의 결과에 따라 상단이 높아지는 모습이 보일 것 같다. 금리는 동결되겠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서다. 만약 경기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면 1,140원대 돌파는 충분히 가능하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32.00~1,138.00원

js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