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를 뚫을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입찰 등 수급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3.78bp 낮아진 2.5916%, 2년물은 2.90bp 내린 2.437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에도 경제지표 악화가 미 금리를 끌어내린 재료였다.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치면서 금융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3.7로 전월 8.8에서 하락했다.

뉴욕 주가는 경제지표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 소식에 반응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93포인트(0.54%) 상승한 25,848.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10년물 1조7천500억원 입찰에 나선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91일물과 182일물을 각각 6천억원, 3천억원을 입찰에 부친다.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다. 채권시장은 이달 FOMC에서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점도표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전망도 하향 수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국고채 10년물은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뜸해지면서 국고채전문딜러(PD) 등의 매수 강도가 입찰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달 FOMC가 비둘기파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가 적어도 크게 오를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중론이다.

금리 레벨이 낮은 상황이라는 건 부담이다. 전 거래일 국고채 3년물은 1.803%, 10년물은 1.989%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지난주 1.80%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1.80% 위로 올라왔다.

1.80%를 밑도는 데 따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국고채 10년물은 절대금리 레벨이 높은 만큼 단기물보다는 부담이 덜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2% 아래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

채권시장에 퍼져있는 금리 레벨 부담이 시장참가자들의 심리 변화에 미칠 영향은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채선물 월물교체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이보다는 개인의 1만 계약 넘는 순매도가 더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는 월물 교체를 앞두고 진행됐다는 의견과 지난주에 나온 북한 이슈에 반응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의 요구에 어떤 형태로든 양보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후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개인이 최근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금리가 하락했던 부분이 되돌림 된 것도 주목해야 한다.

주요 투자 주체의 매도가 이어질 경우 금리가 추가로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4.1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30원) 대비 2.1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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