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주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4만7천550원까지 상승했지만 전 거래일 4만4천200원까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7일 7만8천200원에서 지난주 6만5천900원으로 내렸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부품을 포함한 대형 IT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하향조정되고 있어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지연되는 것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실적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난주 IT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지만, 국내 IT 대형주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IT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연초 이후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IT 업종의 이익 추정치는 하락세가 지속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반도체업종의 최대 화두는 실적 회복 시기라고 진단했다. 오는 21일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만약 마이크론의 실적 실망에 삼성전자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주는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면 주가도 빠른 시간 안에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증가 등으로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을 더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는 올해 17조8천억원에서 내년 19조9천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단기적인 실적 하향 조정 국면이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위주의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조정의 시기를 거치면 시장의 관심은 낸드와 D램의 업황 개선 속도에 맞춰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 하향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1분기 저점 이후 분기별 실적이 상향될 것"이라며 "대형주 실적 하향 기간 중·소형주의 업체별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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