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황윤정 기자 = 간편송금 시스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에도 진출할 전망이다. 아직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 인력 채용 등에 나서며 물밑작업에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증권 업무를 담당할 인력 충원에 나섰다. 증권업 경험이 풍부한 최고경영자(CEO), 고위 임원 등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인 '토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토스'는 지난해까지 누적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송금액이 27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6년 3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여러 글로벌 투자회사로부터 8천만 달러(원화 기준 90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기도 했다.

이 당시 투자자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비바리퍼블리카는 '종합금융서비스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지난해 말 한 인터뷰에서 증권사 설립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제 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와도 손을 잡고,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아직 금융당국에 증권업 인가 신청을 하지는 않았다.

통상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예비인가, 본인가 등을 받는데 각각 3개월가량 걸린다. 따라서 비바리퍼블리카가 인가 신청을 서두를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식 영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설립하는 증권사는 소액 해외 투자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집중한다는 구상인데, 젊은 층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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