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이달 초 해외 기관투자자 면담과 사업 구상을 위해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특히 김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찾아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독일, 영국, 폴란드를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독일과 영국에서는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 등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기업은행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김 행장이 직접 기업설명회(IR)에 참석했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방문지는 영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레벨39다.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런던 카나리워프에 자리 잡은 레벨39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 48개국 250여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레벨39는 고객 기업 발굴, 투자 유치, 사업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레벨39 등 스타트업 육성기관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지난 2017년부터 창업지원센터 IBK창공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 마포센터와 구로센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에 IBK창공을 개소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2020년까지 부산 외에 2곳의 창업지원센터를 추가로 개설해 총 500개 창업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출장의 마지막 방문 국가였던 폴란드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폴란드는 기업은행이 향후 동유럽 진출에 있어 거점 국가로 점찍은 곳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폴란드 대표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이며, 지난달에는 시장조사팀을 파견해 현지 금융시장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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