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1년 만에 국내주식서 플러스 수익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주요 연기금의 주식 운용성과가 올해 들어 속속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의 올해 1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8.70%로 작년 연간 누적 수익률인 -17.5%를 큰 폭 웃돌았다.

공무원연금의 1월 국내주식 간접투자 수익률도 작년의 -18.3%를 대폭 웃도는 6.40%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작년 1월(국내 직접 3.30%, 국내 간접 3.60%) 이후 12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사학연금도 올해 들어 국내주식 운용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사학연금의 1월 국내주식 직접투자 수익률은 9.06%, 간접투자 수익률은 8.33%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누적치인 -18.50%와 -17.9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작년 4월(국내 직접 0.60%, 국내 간접 1.7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사학연금에 이어 공무원연금이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드는 등 주요 연기금의 국내주식 운용성과가 이처럼 개선된 것은 1월 중 벤치마크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10월 폭락 장세가 연출될 정도로 급격히 악화했던 주식 투자심리는 올해 초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크게 호전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2,041.04에 마감됐던 코스피지수는 1월 말 2,204.8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는 261.98에서 285.89로 올랐다.

주요 연기금의 해외주식 운용성과도 주요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올해 들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

공무원연금의 1월 해외주식 수익률은 작년의 -7.80%보다 높은 7.00%, 사학연금의 같은 기간 해외주식 간접투자 수익률은 작년의 -8.71%를 웃도는 7.37%로 각각 집계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작년 말 23,327.46에서 올해 1월 말 24.999.67로 상승했다.

연기금 운용역은 "국내주식이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완화와 저평가 인식에 기반한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해외 쪽도 작년 말 과매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로 오름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주요 연기금의 주식 운용성과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가 바뀌면 직전 1년간 누적되던 실적을 떨어내고 새로 실적이 집계된다"며 "새로 운용성과가 집계되는 올해 초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도 수치가 개선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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