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연의 전망대>미국채 경기 둔화 경고…추경 등 선제 대응 절실
<배수연의 전망대>미국채 경기 둔화 경고…추경 등 선제 대응 절실
  • 승인 2019.03.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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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5916%로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경기 둔화를 우려할 정도로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도 3개월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 추이 등을 통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 52주 최저치에 바짝 다가서면서경기둔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미국채 수익률 일봉 차트>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비한 강력한 부양책이 선제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채 수익률, 유럽연합(EU)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을 종합하면 하반기 한국의 경기둔화도 기정사실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채 10년물-3개월물 금리 스프레드 주목해야 하는 까닭

미국 뉴욕연준이 집계하는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추이를 보면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시황>미국경기침체가능성(화면번호 4421)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년물과 3개월물 스프레드는 24bp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말 86bp 수준에서 11월말 74bp 수준으로 낮아진 뒤 12월말 41bp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고 1월말 29bp까지 줄어들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기술적으로도 이동평균선 역배열이 완성되는 등 추가하락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채 10년물은지난 1월3일 기록한 연 2.5470%가 52주 최저치다. 2월말 기준으로 9.14%에 불과했던 경기침체 가능성도 6개월 뒤인 8월말 기준으로 14.61%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년 뒤인 내년 2월말 기준 경기침체 가능성은 24.62%에 이르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이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뉴욕 연준 집계 기준 미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스프레드 추이(인포맥스 4421화면 참조)>



◇유로존 성장률 사실상 반토막

세계 경제 3대축 가운데 하나인 유럽지역 경기둔화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성장률 전망치를 거의 절반 이상 하향 조정할 정도로 경기 전망이 암울하다는 의미다. 유로존 경제 견인차 역할을 하는 독일의 작년 경제성장률도 1.5%로, 전년(2.2%) 대비 대폭 하락했고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로존 주요국가들의 각종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6.5%)보다 낮은 6.0~6.5%로 낮춰 잡았다. 중국은 수출 위주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우리 수출의 13%를 받아주는 미국도 산업활동동향 등에서 경기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0.3% 증가로 예상됐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2월에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1월 0.5%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를 예고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8.8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중반 이후 거의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의 전망치 8.3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뉴욕 연준 지역 제조업의 종합적인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지수는 ISM제조업지수나 산업생산지수 등과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제조업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IMF가 본 것도 글로벌 경기둔화 그림자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편성을 권고한 것도 글로벌 경기동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 가진 IMF가 월권으로 비칠 정도로 강력하게 추경을 권고한 핵심 논거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확신이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추경을 편성하려면 IMF의 권고를 뛰어넘을 정도로 과잉대응하는 게 정석이다. "늑장 혹은 과소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요구한 각국의 대응 매뉴얼이었다. 당시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들이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것도 모자라 앞다퉈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를 실시한 것도 이런 충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세계잉여금을 남길 정도의 조막손 재정정책으로는 기대하는 정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세수가 부족할 경우 발행해야 하는 적자국채 소화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귀띔하고 있다. 그만큼 수급상황이 좋다는 의미다.

우리 당국도 미국 연준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비둘기파로 급선회하는 까닭을 눈여겨 봐야 할 때가 됐다. (취재부본부장)

n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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