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북한과 미국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를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 건설사 주가는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거래량이 회복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등에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다.

18일 연합인포맥스의 주식 업종·섹터지수 업종 현재 지수를 보면 전 영업일 기준으로 외국인의 코스피 건설업 보유액은 5조6천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유율은 24.17%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북미 정상회담이 있던 지난달 28일 외국인 보유율은 24.02%였다.

회담에서 합의사항이 나오지 않자 외국인 보유율이 23%대로 잠시 내려갔지만, 최근 투자가 지속하며 예년을 웃돌고 있다. 이달 외국인은 건설업 종목을 223억원 순매수했다.

건설업 지수는 110대를 회복했다. 일별 거래대금은 지난 12일에 1천200억원을 넘기더니 전 영업일에는 2천억원을 돌파했다. 지수와 거래가 동시에 늘어나는 전형적인 회복 국면이다.

주요 건설사 중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에 외국인의 관심이 높았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대우건설의 주식을 85만9천559주 순매수했다. 이 영향으로 대우건설의 외국인 보유율은 12.69%로 올라섰다. 주가도 5천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GS건설의 주식도 이달 현재까지 80만주 이상 추가했다. 이러한 기세면 외국인의 GS건설 지분율이 조만간 3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의 주식도 외국인은 꾸준히 사들였다. 주가가 다소 하락해도 외국인은 투자를 이어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종목 중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외국인 보유만 감소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회견을 해 일부 우려를 키웠지만, 이날도 건설업 지수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며 "미국 성장률도 전망이 낮아져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시각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민자사업 활성화 대책으로 토목·사회간접자본(SOC) 수주 기대감이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건설사들이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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