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8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다소 약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812) 경쟁입찰에서 1조7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990%에 낙찰됐다.

응찰금리는 1.975~2.035%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6.6%를 나타냈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부분낙찰률이 6.6%인 것을 보면 입찰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거나 다소 약했던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낙찰 발표 직후 시장이 다소 밀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입찰이 강할 것 같지는 않았다"며 "국채 10년물 금리가 2% 미만인 상황에서 입찰 금리를 낮게 들어가기도 애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낙찰금리 1.990%에 부분낙찰률이 6.6%인데 발행 규모를 줄이지 않은 기재부에 감사하긴 하다"고 말했다.

국채 10년물 발행으로 장이 다소 약해졌지만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A 딜러는 "오늘은 롤오버 때문에 추가 약세가 막히는 모습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 물량이 평소보다 많지는 않았는데 레벨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며 "10년 금리가 밀리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등락에 그치고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입찰 결과가 나온 뒤 1.999%까지 올랐다가 오후 1시 4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5bp 오른 1.993%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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