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정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테마는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경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내년 1월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확률을 약 29% 반영하고 있다.

두 차례 인하 확률도 5%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현행 2회에서 1회 혹은 제로로 낮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19~20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점도표는 어디까지나 FOMC 참가자 개인의 예측일뿐이지만 시장에서는 강력한 재료로 인식되고 있다며, 시세 급등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도시마 대표는 점도표뿐만 아니라 보유자산 축소 중단 등도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지목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를 연말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마 대표는 이번 회의에서 해당 이슈가 상세하게 논의될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는 만약 오는 9월을 목표로 보유자산 축소가 중단되면 미국 증시는 '완화 조치'로 인식해 환호할 것이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엔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시마 대표는 금융시장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경쟁'이 테마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금융완화 속도가 빠르다고 인식되는 국가의 통화가 매도되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실제 작년 일본은행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는 '일본은행은 언제 출구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이 많았지만, 올해는 한결같이 '일본은행은 추가 완화에 단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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