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中 제조업 부가 세율 16%→13% 인하 때 맞춰

아우디만 예외..컨설팅사 "고급차 수요, 완만 증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에 진출한 외국 고급 차 브랜드들이 2.5% 내외의 가격 인하를 일제히 발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링컨, 랜드로버, 재규어 및 볼보가지난 주말 2.5% 내외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제조업부가 세율을 16%에서 13%로 낮추는 것과 때를 같이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전인대 폐막 회견에서 4월 1일부터 제조업 부가 세율을 이처럼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승용차협회의 추이둥수 사무총장은 부가 세율이 이처럼 낮아지는 것이 완성차 가격을 2%가량 떨어뜨리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MW는 X5 신모델 가격을 75만9천990위안으로 2만 위안 낮췄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C30O 모델 소매 가격을 1만2천 위안 낮춰 47만4천800위안으로 새로 책정했다.

그러나 아우디는 외국 고급 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 인하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1월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중국 내수 확대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 30여년 급성장한 후 위축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지난 1~2월 승용차 기준으로 한해 전보다 9.8% 감소한 333만 대에 그친 것으로 중국 자동차딜러협회가 집계했다.

지난해의 경우 연율 2.8% 감소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그리티 파이낸셜 컨설팅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중국 자동차 수요가 여전히 미약해 메이커들이 올해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고급 차 수요는 완만하나마 확대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