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가운데 일제히 오르막을 걸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33.65포인트(0.62%) 오른 21,584.5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1.05포인트(0.69%) 높은 1,61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5일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이 강세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5% 이상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도쿄일렉트론 주가는 3.18% 올랐다.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오름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엔화도 약세를 보이며 닛케이지수를 뒷받침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달러-엔 환율은 장 마감 무렵 전장대비 0.107엔(0.10%) 낮은 111.561엔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한이 6월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은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중국 간의 정상 회담이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의 6월 회담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 주석도 6월 하순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소프트뱅크그룹과 닌텐도 주가가 각각 1.15%, 2.99%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급등 등의 여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3.46포인트(0.70%) 오른 10,512.70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매도 물량이 쏟아진 탓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내 고점을 높이며 강세를 달렸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가 급등하자 대만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지난 15일 HTC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순이익이 120억2천만 대만달러(약 3억8천9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계속 내오던 HTC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HTC 측은 흑자전환에 대해 상세한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지난해 HTC의 매출이 전년 대비 61.78% 감소한 점과 영업이익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사업 부문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추진력을 얻은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HTC는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구글에 11억 달러로 매각한 바 있다.

HTC가 9.88% 오르며 증시를 견인했다.

그 외 개별 종목으로 TSMC가 0.84%, 훙하이정밀이 1.98% 올랐다.

포모사석유화학과 난야플라스틱은 0.43%, 0.66% 올랐다.

◆ 중국 = 중국 본토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2% 이상의 상승 폭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4.67포인트(2.47%) 상승한 3,096.42에 마감하며 3,100선에 바짝 다가갔다.

선전종합지수도 전장대비 44.42포인트(2.71%) 오른 1,685.79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장대비 2.9% 높은 3,851.7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지난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발표한 부양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경감, 세금 인하 등을 통해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의 효과적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면서 통화정책 활용도 시사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소비재, 건강관리 관련 주 등 내수 관련 업종이 급등하며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상하이증시 시총 4위 종목이자 대표적인 소비재주인 귀주모태주는 전장대비 4.22%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 시총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등 대형 은행주들은 1% 안팎으로 올랐다.

중국인수보험은 2.96%, 장강전력도 2.89% 상승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96.75포인트(1.37%) 오른 29,409.01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166.66포인트(1.45%) 상승한 11,674.8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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