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은행권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면서 1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2.2% 증가한 9억8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은행권 총 당기순이익(13조8천억 원)의 8.0% 수준이다.

금감원은 대손비용 증가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2017년보다 각각 2억8천600만 달러, 8천만 달러 증가하면서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홍콩(1억7천500만 달러), 중국(1억5천400만 달러), 베트남(1억3천200만 달러) 순으로 이익 규모가 컸다.

해외점포 총자산도 1천142억5천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8.9% 늘었다.

지역별 추이를 보면 영국과 일본에서 각각 20억7천만 달러, 20억4천만 달러의 자산이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보다 0.33%포인트(p)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인도네시아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현지기업의 부실 여파로 1.53%로 전년 대비 0.43%p 올랐다.

싱가포르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년 만에 0.25%에서 0.30%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2017년 2- 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해외점포의 현지화 수준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각각 50%씩 평가해 산출한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 해외점포가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1-), 미국(2+), 베트남(2) 등도 양호한 등급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해외점포는 39개국 189개로 집계됐다.

베트남(19개), 중국(16개), 인도(15개), 미얀마(12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에 있는 해외점포가 131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9.3%를 차지했다.

이 밖에 유럽 24개(12.7%), 북미 21개(11.1%), 기타 지역 13개(6.9%) 순으로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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