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역시 FOMC 대기 모드가 나타나고 있다.

미 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1.62bp 상승한 2.6078%, 2년물은 2.05bp 오른 2.458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 미 10년물이 2.60%를 밑돌았던 데 따른 약세 되돌림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3포인트(0.25%) 오른 25,914.10에 마감됐다. 비둘기파적 FOMC 기대가 작용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풀이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대화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기를 가늠하는 중이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 기간을 애초보다 늘리는 등 완화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연준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

월가에서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된 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점쳤다.

과거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종료가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마지막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채권시장의 흐름도 비슷하다. 채권 금리 상단이 제한되는 이유는 금리 인상 종료 기대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확대가 금융시장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미래의 일을 미리 알고 싶어한다. 미래를 알았더라면 더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미래를 미리 알게 된 대가 역시 혹독하다. 연준의 향후 방향성, 중앙은행의 흐름이 예측 가능해지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아졌다.

올해 중 국고채 3년물 변동성은 5.7bp, 10년물 변동성은 10.8bp에 그쳤다.

해마다 금융시장을 뒤흔들 변동성은 생겼었다. 적어도 그 변동성이 통화정책의 변화에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듯하다.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분기를 보내면서 대부분 포지션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

전일 진행된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 입찰은 모두 부진했다. 분기말을 앞두고 추가로 포지션을 채울만한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국고·통안채는 금리 레벨이 낮아서 캐리 이익을 얻을 수도 없다.

시장참가자들의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다. 채권시장에서도 '리스크 온'이 팽배하고 있다.

국채선물 만기 이후 외국인 등 주요 투자 주체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국채선물은 고평가로 월물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10원) 대비 0.0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