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9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대기모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점도표와 자산조정에 어느 만큼 변화가 생기느냐를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전일 그간 쌓인 롱포지션이 대부분 정리된 데다, 큰 이벤트를 앞두고 수급 주체들도 특정한 방향을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31.0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2.10원) 대비 0.0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계속 FOMC 대기 상황이다. 간밤 NDF 시장에서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일 장중 북한 관련 이슈로 1,130원 넘어서 쌓인 롱포지션 물량이 일정 부분 처리됐다. 시장의 분위기도 중립적인 상황이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이번 FOMC에서 점도표 하향 조정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 반작용 관점에서 위쪽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은 브렉시트나 FOMC 관련 헤드라인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 수급 주체들도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5.00원

◇ B은행 과장

시장이 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니 1,130원 중후반 위에선 롱포지션이 힘을 못 쓰는 것으로 보인다. 3월 금리 동결, 점도표 1회 인상 정도로 조정된다면 다시 1,120원대 진입할 수 있어 보인다. NDF에서도 1원 정도 올랐다가 내려왔다. 상승 동력이 약화한 셈이다. 일단 1,120원 후반에서 1,13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1,120원대 진입하면 밀렸던 결제 수요가 나올 수 있어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도 1,130원 초반에선 결제 수요가 나왔다. FOMC까지 1,120원대로 진입한다고 보는 게 맞다. 장중엔 수급 때문에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최근 있었기 때문에 오전 중 역송금 수요도 나올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4.00원

◇C은행 차장

간밤 NDF도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미국 증시가 올랐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모든 재료가 소강상태다. 지난 주말을 앞두고 나온 북한 이슈가 살아있는 듯 했지만, 장중 포지션도 대부분 정리돼서 지금은 대기모드다. FOMC에 대한 기대가 감지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진 않은 것 같다. 최근 이어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와 맞물려 점도표에 변화가 생긴다면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일단은 지켜본다는 관망 무드다. 섣불리 포지션을 잡기 모호하다. 아시아 주변국 증시 움직임에 따라 1,130원을 잠깐 하회할 순 있지만 결국 1,130원 초반에서 안착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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