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고용노동부가 30조원에 달하는 자금 관리를 위한 주간운용사를 다음 주 결정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약 20조원의 산업재해보험 여유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오는 27일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입찰서를 냈으나 PT 기회를 얻지 못하고 1차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보험의 경우 28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PT를 하게 된다. 고용보험 위탁 규모는 약 10조원이다.

현재 산재보험은 삼성자산운용이, 고용보험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고용부는 오는 27일과 28일 각각 산재보험과 고용보험 자금 운용에 대한 금융사들의 PT를 듣고, 당일 저녁 주간운용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주간운용사는 평가단이 낸 PT 등에 대한 점수를 합산해 결정된다.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회사들은 컴플라이언스 등 인력과 조직 요건을 갖춰 올해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운용을 시작하게 된다.

그동안 산재보험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직 규모가 탄탄하고 운용 경험이 많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이 실질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에는 신생 회사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기금들이 자금을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서 주는 분위기라 의외로 이제 막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뛰어든 회사들이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이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을 전담해 관리하고 있으며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기금 투자풀을 나눠 맡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다음 주 진행되는 평가에서는 PT 등 기술점수와 함께 보수율 점수도 합산돼 최종 위탁사가 결정된다"며 "위탁 자금 규모가 크고 다들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각 회사는 막바지 PT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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