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이날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에서 채용하는 신입 애널리스트와 일반 직원의 절반을 여성에 할당하고 흑인과 남미 출신 비중을 각각 11%와 14%로 맞추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매체는 앞서 골드만삭스가 다양성 증진을 위해 흑인과 남미계 등 소수 계층 인력 채용을 늘리는 1년짜리 계획을 세운 바 있다면서 이를 확장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에서 직급이 가장 낮은 애널리스트와 어소시에이츠의 여성 및 소수자 비중을 키워 장기적으로 다양성을 제고하는 게 골드만삭스의 목표라고 매체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신규 채용의 70% 이상이 애널리스트와 어소시에이츠 직급이라면서 영국 지사의 흑인 비중 목표치는 9%로 미국보다는 낮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월가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백인 남성이 주류이며 고위직으로 갈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미국 지사의 직원 60%가 백인이고 여성 비중은 38%다. 흑인과 남미계의 비중은 각각 5.4%와 8.5%다.
고위직의 백인 비중은 80%로 높아지고 여성 비율은 22%, 흑인과 남미계의 비중은 각각 2.9%와 4.3%로 낮아진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메모에서 목표가 야심 차지만 훌륭한 인재 풀이 있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서 성 소수자와 장애인, 참전용사의 대표성을 키우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10월에 취임한 솔로몬 CEO는 전임자인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CEO가 시작한 다양성 제고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2021년까지 신입 애널리스트의 절반을 여성에 할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또 경력직 채용과 관련해서 다양성 요건을 충족하는 지원자 두 명을 의무적으로 면접 대상자로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솔로몬 CEO는 경력직 채용은 회사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고위직의 다양성을 크게 훼손시킨 부분이 있으므로 손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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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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