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점 15점 초과기업 8곳…거래소 올해만 10여차례 공시위원회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새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부여하는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는 기업이 줄을 이으면서 무더기 상장폐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불성실공시와 제재금 미납 등에 따른 가중 벌점이 더해지면서 벌점 합계가 급격히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누적벌점이 15점을 초과한 기업은 KJ프리텍, 지투하이소닉, 비츠로시스, 바이오빌, 지와이커머스, 모다, 와이디온라인, 해덕파워웨이 등으로 모두 코스닥기업이다.

KJ프리텍의 경우 누적 벌점 합계가 93점에 달했고, 지투하이소닉과 비츠로시스도 각각 41.8점, 30.6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관리종목 지정 후 가중 벌점을 받기도 했다.

KJ프리텍은 관리종목 지정 후 누적벌점이 12점, 지투하이소닉은 22.8점, 비츠로시스는 8점이다.

거래소는 지난 12일 KJ프리텍을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하면서 벌점 10점과 공시위반 제재금 4천만원을 부과했으나 제재금을 미납하면서 가중벌점을 12점 부과했다.

KJ프리텍은 가중 벌점을 받은 다음날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나섰다. 현재 거래 정지중이다.

지투하이소닉과 비츠로시스도 공시위반 제재금 미납 사유로 가중 벌점을 12점 부과받았다.

누적 벌점이 15점을 넘으면 상장적격성 관련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서만 공시위원회를 10여 차례 개최한 상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가 나간 후 7일 이의신청 기한을 거쳐 15일 이내 위원회를 연다는 규정에 따라 수차례 공시위원회가 열린 셈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연말에 지연공시나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불성실공시 요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누적벌점이 쌓인 기업이 많아지면서 공시위원회가 자주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