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새 기업이미지(CI)를 내놓으며 강소 증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한양증권이 외부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 인력 충원에 이어 최근에는 고유자산(PI) 운용 부문에서도 인원을 보강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지난 2월 KTB투자증권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임직원 6명을 대거 영입했다.

이번 이동은 파생상품을 전담했던 자산운용팀 전체가 옮겨간 사례로, IB와 PI, AI트레이딩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임재택 사장의 뜻이 반영된 조치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3월 임재택 대표 취임 이후 1년간 외부 인재 60여명을 영입하는 등 인력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부동산금융본부를 신설하고 박선영 전 케이프투자증권 구조화금융(SF) 사업본부장과 산하 직원 4~5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팀 단위 이동에 사람을 중시하는 한양증권의 특징이 묻어난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양증권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업정신으로 사람 '人'(인)과 한양증권의 영문자인 'H'를 합성해 새 CI를 만들기도 했다"며 "사람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인재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B의 경우 사람과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그간 맞춰온 직원들 간 합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에 팀 단위로 이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인적 역량에 대한 소중함을 아는 곳일수록 팀 단위 이동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말 정규직 인원을 대거 늘리기도 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정규직원과 계약직 직원 수는 각각 162명, 5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9월 말 기준 42명과 176명에서 정규직 전환이 100여명 이상 이뤄졌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조직 쇄신을 진행하고, 새 CI 도입을 계기로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가진 강소 증권사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AI 트레이딩을 통한 기술 고도화, 주식발행시장(ECM)과 PI 등 업무 영역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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