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중국 채권 시장이 향후 중국 금융 통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관료가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알프레드 쉽케 IMF 중국지역 수석 대표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쉽케 대표는 "지난해 중국은 개혁개방 40주년을 축하했다. 과거에는 중국의 무역과 상품이 중국 경제가 세계의 경제에 통합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케 대표는 "그러나 미래에 중국의 금융 시장 통합에서는 채권 시장이 특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중국에서는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린 중국 수출품의 무역과 중국의 생산품이 중국 경제를 세계 경제에 통합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미래에는 채권 시장이 이 역할을 대신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중국 채권 시장은 내달부터 글로벌 주요 채권지수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종합 지수에 편입된다는 점에서 중요해진다고 쉽케 대표는 덧붙였다.

그는 "(지수 편입은) 외국인들의 중국 채권 투자를 촉진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자산을 다각화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케 대표는 이를 위해 중국 국내외의 투자자들과 정책 고안자들은 중국 채권 시장의 특수한 성질과 구조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쉽케 대표는 지난 2016년 위안화가 IMF의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된 것 또한 중국의 채권 시장 발전에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많은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들이 유보금으로 위안화 채권을 매수했다"면서 이는 위안화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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