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닝보(寧波)시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방채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차이신이 18일 보도했다. 지방채 유통을 원활히 하고 투자자층을 넓히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유한 지역으로 꼽히는 저장성에 위치한 닝보시는 이달 말 8억4천만 위안(약 1천414억 원) 규모의 3년 만기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역내 개인투자자들과 소규모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물량은 3억 위안이다.

중국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닝보은행 창구에서 해당 채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은행 창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 지방정부 채권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지방정부는 은행 간 시장이나 거래소에서만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차이신은 작년 11월 인민은행과 재정부,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의 허용으로 18조3천억원에 달하는 지방채 시장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방채 유통시장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 결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중국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방채를 개인투자자에 직접 판매할 경우 지방정부의 투명성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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