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인상 어려워"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전셋값 하락세와 관련해 갭투자를 잘 살필 생각이라며 분양보증 기준을 보완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긴 어렵고 현행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사장은 19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역전세난 우려에 대해 "갭투자자는 공시가격이 오르며 세금 부담이 늘었는데 전셋값이 떨어져 여러 가지가 겹치면 급해질 수 있다"며 갭투자를 촘촘히 살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낮은 통화팽창정책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실물이 싸 보이고 임대를 할 경우 차익이 커진다. 지금은 그 방향이 틀어져 리스크가 커지고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집값이 더 오르려면 돈이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임계점을 지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금융맨 출신인 이재광 사장은 금리에 대해선 "올해 선진국들은 금리를 내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거시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추가로 올리기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기준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HUG가 분양가 9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고분양가 규제를 하고 있는데 최근 서울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없이 분양되는 고분양가 단지들이 적잖게 나왔다.

이 사장은 "주변 시세에 따라 분양가가 책정되니 주변 시세가 오른 영향이 있을 듯하다"며 "주변 시세를 고려하는 분양보증 기준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늘어난 분양원가 공개 항목 등을 같이 조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HUG의 주된 역할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펀딩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올해 도시재생이 본격화되니 할 일이 많다. 수많은 프로젝트를 평가해 자금 조달 방법을 정하고 모니터링하는 방법에 관해 유럽투자은행(EIB)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면서 "보증을 평가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하겠다"고 덧붙여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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