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포트폴리오에서 국채 구성을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번 회의에서 연준은 포트폴리오 축소 종료 계획이 거의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정확한 날짜를 정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이지만, 포트폴리오에서 장기 국채와 단기 국채를 어떤 비율로 섞어서 보유할지, 국채 구성을 결정하는 것 역시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에 대해 "국채 구성에 대해 많은 사람이 대차대조표와 관련해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정책과 더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번 주 열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포트폴리오 축소 종료 날짜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채 구성에 대해서도 논의하겠지만 구체적 발표는 다음 회의까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FOMC 회의 의사록을 살펴보면, 현재 연준 위원들은 두 가지 전략 중 하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단기 국채를 늘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단기 국채와 중장기 국채를 골고루 보유하는 것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연준은 국채 포트폴리오에서 국채 만기 기간을 줄여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 다음번 경기침체(리세션)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는 두 번째 전략을 더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연준은 1년 이하 만기 국채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UBS의 세스 카펜터 수석 전략가는 "두 가지 중 어떤 전략을 취하든 간에 연준이 많은 단기 국채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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