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믿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CNBC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펀드 매니저 등 4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CNBC·연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는 2.3%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조사 당시 2.44%보다 둔화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3.1%보다는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2020년에는 경제 성장이 2%로 더 내려갈 것으로 이들은 전망했다.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과 관련,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첫 번째 요인으로 꼽혔고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그 뒤를 이었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싶다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성공시켜야 하고 관세를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사업 자신감이 오르고, 자본 지출도 올라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응답자는 올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79%는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답했고, 2%는 "새로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17%는 "무역협상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셔널시큐리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도 관세 문제는 지속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긍정적인 모멘텀이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진한 경제 전망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및 내년 금리 인상 전망 역시 하향 조정했다.

60%의 응답자는 올해 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이는 1월 설문조사 당시 78%보다 내려간 것이다.

또한 14%의 응답자는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2020년 금리 인하를 예측한 응답자는 35%에 달했다.

미 증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올해 S&P500지수가 2,861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2,92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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