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차대조표 규모 축소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마켓워치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규모를 언제 어떻게 축소할지 발표할 것이라면서 연준이 이와 관련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 연준 이사였던 래리 마이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와 관련해 빠른 진행을 하고 있다"며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커브와 관련해 뒤처진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이어 전 이사는 "시장은 연준이 언제, 그리고 어떻게 대차대조표 축소를 끝낼지 구체적 사안 발표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라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는 기대에 못 미치는 발표가 나온다면 시장에 큰 실망이 될 뿐 아니라 시장을 위험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차대조표 관련 결정은 별도의 성명서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4조5천억 달러에 해당했던 대차대조표 규모를 매월 500억 달러씩 줄이며 축소해왔다. 지난해 4분기부터 투자자들은 이런 조치가 금융 상황을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한다며 불평해 왔다.

파월 의장은 대차대조표 축소 절차는 '오토 파일럿'이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말 증시가 출렁이고 금융 상황이 나빠지며 연준은 대차대조표 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번 회의 때는 연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연준 모든 위원이 너무 늦기 전에 올해 말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는 게 좋다고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연준은 곧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회의에서 관련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할지, 서서히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하는 테이퍼링 방식을 선택할지와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어 전 이사는 "연준이 자산축소를 중단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는 3조5천억 달러로 계산한 것 같다"면서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올해 하반기에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매입한 모기지증권(MBS)과 관련해서도 이를 매각하고 단기 국채로 대체하는 방안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모든 것이 다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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