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2월 생산자물가가 넉 달 연속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생산자물가를 짓누르던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한국은행은 19일 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 0.2% 내리면서 27개월째 지속하던 상승 흐름에서 벗어났다.

한은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전년비 움직임이 엇갈렸다"라며 "전년비 하락은 작년 하반기 4개월간 전월비 하락이 누적된 결과이다"라고 풀이했다.

품목별로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이 싸지면서 전월 대비 3.6% 하락했으나,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등의 상승으로 0.3% 올랐다. 전력·가스및수도가 0.1% 상승했고, 서비스가격은 지난 1월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로 금융및보험 등이 내렸으나 사업서비스 등의 여파로 0.2% 높아졌다.

석탄및석유제품은 3.2% 상승해, 2018년 9월의 3.4% 이후 가장 많이 높아졌다. 2월 두바이유는 전월비 9.3% 올랐다.

금융및보험은 1.8% 내려, 2017년 8월의 1.9% 하락 이후 가장 낙폭이 깊어졌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9.1%나 낮아졌다. 카드수수료율 조정은 3년 만이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대비 2.0%, 신선식품은 6.1% 내렸다. 에너지는 1.1% 상승했으나 IT는 0.3% 내렸다. 식료품및에너지이외는 0.2% 올랐다.

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와 최종재가 0.1%씩 내렸으나 중간재에서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표다.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이 3.5% 내렸으나 공산품이 0.2%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상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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