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무역 협상 경계감…주가 혼조·달러↓
<뉴욕마켓워치> 무역 협상 경계감…주가 혼조·달러↓
  • 승인 2019.03.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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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엇갈린 소식이 전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가격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3월 FOMC 회의에서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것이란 기대로 하락했다.

뉴욕 유가는 최근 상승 부담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현재 진행 중인 양국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요구에 반발해 일부 제안을 철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에 참여한 중국 측은 협상이 타결돼도 중국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며 4월 말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2포인트(0.10%) 내린 25,887.3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1%) 하락한 2,832.57을 기록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47포인트(0.12%) 오른 7,723.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강 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글로벌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끈 이른바 '연준 풋'이 다시 나타나리란 기대에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0.7%의 강세를 나타냈지만, 무역 우려가 커지며 상승 폭을 줄였다.

중국이 관세 철회를 확신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100포인트 이하로 줄였던 다우지수는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일시적으로 상승 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하락 전환했다.

저널은 다음 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베이징을, 그다음 주에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하는 등 새로운 협상이 재개되고, 4월 말 타결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번 달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시기가 4월에서 6월까지 계속 미뤄진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우려 쪽으로 기울었다.

또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로 증시가 앞서 많이 오른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커졌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S&P500은 크리스마스이브 저점에서 이날 장중 16% 가까이 반등해, 지난해 9월 2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2,930.75 가까이 회복하기도 했다.

3월 FOMC 회의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이날 시작됐다.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연준의 점도표와 자산조정,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연준의 금리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는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올해 2번 인상인 점도표가 1번이나 아예 없는 것으로 하향 조정되면, 올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도 조기 종료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지고 관망하는 정책 접근을 하겠다고 밝힌 뒤 S&P500은 5% 이상 올랐다.

지난해 12월 연준의 너무 빠른 긴축 정책에 대규모 투매가 나왔지만, 올해 연준이 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 올해 들어서는 12% 상승했다.

비둘기 연준은 주가 강세를 지탱하는 힘이었다.

무역협상에 민감한 캐터필러가 장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0.4% 하락했고, 보잉도 상승분을 거의 반납하고 0.3% 상승에 머물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뒤로 물러났던 무역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부대표는 "투자자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협상이나 브렉시트와 같은 이슈에 안일했다"며 "시장은 그동안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했는데, 지금은 이번 랠리에 뛰어들기보다는 조금 더 조심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

1월 미국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0.1% 증가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1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1% 상승한 13.5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9bp 오른 2.61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상승한 3.027%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3bp 오른 2.47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일 14.7bp에서 14.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틀간의 FOMC 회의가 이날 시작됐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약화에 국채수익률이 큰 폭 하락한 만큼 이를 되돌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반의 예상이다.

따라서 금리 결정보다는 연준의 점도표 이동,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조정, 대차대조표 축소 등에 더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알 수 있는 점도표가 기존 올해 2번 인상에서 1번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그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가 올해 초 공격적인 톤에서 인내하는 톤으로 이동한 뒤 시장은 추가 정책 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변화를 읽었다"며 "이번 주 FOMC 위원들 역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조정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쓰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세이니 선임 금리 전략가는 "금리 중단이 얼마나 될지를 정할 기회"라며 "인플레이션에만 치중하는 데서 벗어나,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매우 비둘기파적인 연준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전망과 관련해서 점도표가 전 곡선에 걸쳐 25bp 내려와, 올해와 내년 한 번의 인상만 남겨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는 "위험 요인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제롬 파월 의장은 타이트한 고용 시장을 받아들이고 임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것이며 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암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2.25~2.50%로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76%,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24%를 차지했다. 한 달 전에는 인하가 8%, 인상은 2%, 동결은 90%였다.

연준의 다음 움직임이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일 것이라는 베팅이 많아 국채수익률은 올해 저점의 10bp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밥 브라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이 느린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 예상에 대한 꽤 정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연준은 2020년 경제가 어떨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국채는 상승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3월 회의 의사록에서 경제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

10년 만기 호주 국채수익률은 4bp 하락한 1.93%에 거래됐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9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1.396엔보다 0.003엔(0.00%)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358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420달러보다 0.00167달러(0.15%)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6.53엔을 기록, 전장 126.34엔보다 0.19엔(0.1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1% 하락한 96.36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최근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내렸다.

19~20일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가 시작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대가 커지며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비둘기 연준의 금리 동결 예상이 우세하다. 다음 금리 움직임은 인상보다는 인하일 것이라는 시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트레이더는 "내일 더 비둘기파적인 톤이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에 쏠린 시장의 포지션을 볼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1월 공장재수주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0.2%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약한 인플레이션 지표, 실망스러운 고용 성장, 미미한 제조업 생산 등을 볼 때 몇달 동안 연준의 존재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둘기 연준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 만큼 달러 약세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달러 롱 포지션을 줄여야 한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면, 유로-달러는 1.12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연준은 올해 2번에서 1번으로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변동성은 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저 변동성 장세는 연준과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완화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트랑 트레이더는 "중앙은행들은 활주로에 있는 비행기처럼 모두 일정 구역만 돌고 있다"며 "아무도 이륙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존 버커우 영국 하원의장의 브렉시트 제3 승인투표 개최 불허 방침에 따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다음 선택에 다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파운드는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에 0.10% 상승했다.

이번 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실업률은 3.9%로 떨어졌고, 월 평균 임금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시장 분석가는 "영국 정치 상황은 혼돈 속이지만, 적어도 경제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에다 위험 선호로 강세를 이어갔던 호주 달러는 하락 전환했다. 3월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주택시장 등을 비롯한 경제활동에 대한 우려가 짙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6달러(0.1%) 내린 59.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59.57달러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가장 높았고, 이날 장중 기록도 11월 12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가는 연고점 부담에 내렸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기대에 하락 폭은 제한됐다.

전일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들은 오는 6월 말까지 감산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감산 연장이 이미 결정됐기 때문에 4월에 예정됐던 회의는 취소됐다.

감산이 올해 남은 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 유가는 지난 6주간 9%나 올랐다.

일부에서는 회의 취소가 OPEC의 실질적인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지난해 생산량 감축에 동의한 비회원국 가운데 최대 생산국인 러시아의 긴장과 관련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회의 취소는 사우디보다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당초 사우디는 이번 4월 회의에서 감산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OPEC의 다음 회의는 6월이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이번 회의 연기를 둘러싸고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의 균열이 생겨 시장이 원하는 만큼 빠른 감산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러나 OPEC과 비OPEC 생산자들은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면서 수급에서 더욱더 균형을 맞추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OPEC+는 미국 생산 증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지난해 생산량을 줄였다. 미국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에 제재를 가해 가격은 더 지지가 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미국 주간 원유 생산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200만 배럴 이상 늘어나 약 1천200만 배럴에 달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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