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을 중심으로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특히 점도표와 자산조정을 두고 비둘기파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하지만 아직은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하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29.8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0.6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7.00∼1,134.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변동성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 간밤 뉴욕 증시도 초반에 좋았다가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발을 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NDF 시장도 장 초반에 1,120원대 진입하는 듯하다 증시가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전일 종가 수준으로 마쳤다. 모든 결정은 내일 새벽에 있을 FOMC 결과에 달려있다. 기자회견에 대한 해석만 기다리고 있다. 전일 장중 네고가 나오면서 1,120원대를 터치하기도 했지만 결국 1,130원대에 걸렸다. 포지션도 대부분 정리됐다. 내일 새벽까지는 다른 통화도 조용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3.00원

◇ B은행 부문장

특별히 달러화를 움직일 모멘텀이 없어 수급을 봐야 한다. 최근 1,130원 위로 움직였다가 반락하면서 네고 물량이 나올 수 있다. 한 차례 높은 레벨을 봤기 때문에 달러-원이 올라가지 않아도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1,132~1,133원까지 오르면 물량이 나올 것이다. FOMC 결과를 앞두고 완전 비둘기파적일 것이란 기대로 쏠려 있어 그에 베팅한 달러 매도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포지션을 잡아놓은 것도 있지만 내일 새벽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롱을 가져가긴 부담스럽다. 롱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숏으로 베팅할 수 있다. 위로는 많이 오르지 못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4.00원

◇C은행 차장

완벽한 대기모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과 같은 장중 네고물량이 출회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정리가 된 것 같다. 점도표 하향조정 등 비둘기파적인 결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강하지만 아직 포지션을 베팅하기는 섣부른 감이 있다. 1,130원 기준으로 좁은 레인지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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