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50대 1로 액면분할한 이후 처음으로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분율 구조를 봤을 때 주요 안건의 의결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고, 지난해보다 5배 많아진 주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회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에서 김한조 하나나눔금융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도 처리한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총 6명이다. 이들 중 절반의 임기가 이번 달 만료돼 삼성전자는 2명의 새로운 인물을 선임하고 기존 사외이사 1명을 다시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한 것이다.

사외이사 가운데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규리 교수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의결권 자문기구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서스틴베스트 등 의결권 자문사는 독립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그룹 소속 공익법인으로 분류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안규리 교수는 지난 2017년 사회봉사상 부문에서 호암상을 받았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지정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도 사외외사 직무수행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도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무난히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은 이건희 회장과 친인척·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19.78%에 달한다.

아울러 이번부터는 주총에 참석하는 주주가 지난해보다 5배 정도 많아진 78만8천명에 달하는 점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주총 참석인원이 많아질수록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주총장 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 또 진행인력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