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을 중심 공방을 이어가면서 상단이 제한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수출업체들 입장에서 1,130원이 '본전 레벨'로 통하는 만큼 쌓아놨던 달러에 대한 환전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

점차 월말, 분기 말에 다가서면서 네고 수요가 강해지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수급상 매도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달 평균 환율은 현재까지 1,131.28원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은 크게 제한되고 있으나 아무래도 롱포지션은 부담스럽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의 기대가 도비시(비둘기파)한 성명서로 쏠리고 있다.

일부 차익 시현 가능성에도 달러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롱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되거나 추가적인 숏베팅이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수출업체들은 이벤트 전에 물량을 낼 가능성이 크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선으로 밀린 가운데 하단 전망은 1,120원대 후반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경 FOMC 통화정책 결정 결과와 향후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이후 오전 3시 30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연준 위원들은 기존에 올해 2번 인상이던 점도표를 1번이나 아예 없는 것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진단도 부정적으로 볼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는 크게 물러나게 된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

1월 미국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도 0.1% 증가였다.

다만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1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소식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양국은 다음 주부터 베이징과 워싱턴DC를 오가면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결과에 대해 쉽게 낙관론을 펼치긴 쉽지 않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반발해 일부 제안을 철회할 수 있으며 협상이 타결돼도 중국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철회될 것이라는 데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중 무역 협상 관련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경우 달러-원에는 하단 지지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증시에서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준 풋' 기대에 상승 출발 후 중국이 관세 철회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줄였고 다우지수의 경우 장중 하락 전환했다.

다만 중국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가 FOMC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6.71~6.72 위안대에서 좀처럼 보폭을 키우고 있지 않아 달러-원 환율 변동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중에 일본은행(BOJ)은 지난 1월 22~23일 진행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1%)는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0.12%)는 상승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0.60원) 대비 0.30원 오른 1,129.80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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