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TV시장 공략이 매섭다. 이미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QLED TV 출하량은 468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QLED 전환 투자를 2년 정도 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한국에 두고 있는 8세대 LCD 라인을 QLED로 바꾸면 월 9만장까지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230만대로 추산됐다. 내년에 중국 광저우 공장까지 가세하면 출하량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갖는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29%, LG전자는 16.4%로 지난해보다 각각 2.5%포인트와 1.8%포인트 늘었다.

8K TV의 판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내년 8K 디스플레이 시장이 280만대, 5년 뒤에는 1천25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사업 부문이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에는 분기별로 각각 5천억~6천억원대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QLED 매출이 커져 4분기에는 8천억원까지도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1~3분기에는 각각 4조원 안팎에, 4분기에는 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합산해 TV 부문에서 3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영업이익 대비 절대 이익 규모는 삼성전자가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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