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위원들 사이에서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 시기에 대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20일 공개한 올해 1월 22~23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해 BOJ가 현재 정도의 부양책을 유지해야 된다는데 동의했다.

한 정책위원은 이미 물가 안정 목표치를 달성하는 시기는 늦어졌다는 이유로 심각한 위기가 오기 전까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옳지 못하다면서 BOJ가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 등과 같이 더 빠르고, 유연하며 대범한 정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책위원은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섣불리 행동할 경우 금융시장 불균형이나 원치 않는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관련 정보를 더 모으고 분석한 이후 상황에 맞는 액션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위원들은 해외 경제 하방 리스크가 구체화돼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의 정책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지난 1월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도 계속 '0% 정도'로 두겠다고 발표했다.

정책위원 중에서는 하라다 유타카 위원과 가타오카 고시 위원이 현행 포워드 가이던스에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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