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 최장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제프 줄리안 레이먼드제임스 CFO가 은퇴한다고 다우존스가 19일(미국시간) 보도했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의 공인회계사였던 그는 1983년 레이먼드제임스로 이직했고 1987년부터 32년 동안 CFO로 재직했다.

줄리안이 CFO를 맡게 된 해에 월가는 '블랙 먼데이'로 고통을 받았다.

이후 그는 아시아 금융위기, 닷컴 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을 겪으면서 회사가 이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

매체는 줄리안 CFO의 재직 기간이 673개 미국 대기업 CFO 중에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CFO의 평균 재임 기간은 5.1년으로 일반적으로 임기가 끝난 뒤 다른 회사로 옮기거나 최고경영자(CEO) 등 다른 직책을 맡는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폴 레일리 회장 겸 CEO는 "줄리안이 32년간 CFO로 재직하며 놀라운 경력을 쌓아왔다"면서 "회사가 31년 동안 124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을 내는 기간에 그가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줄리안 CFO는 이번 은퇴에 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레이먼드제임스는 그가 재무 담당 부사장 직함을 유지하면서 선임 고문으로서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당분간 회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제임스를 10여년간 분석한 데빈 라이언 JMP증권 애널리스트는 줄리안 CFO가 막후에만 있지 않았다면서 그의 통솔력에 관해 높이 평가했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줄리안 CFO가 공개 석상에 나섰고 전략 구상과 경영, 고객과의 소통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줄리안 CFO의 후임으로는 현재 재무 담당자로 선임 부사장인 폴 쇼크리가 발탁됐다.

2010년 레이먼드 제임스에 합류한 쇼크리는 내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CFO가 된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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