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겸 DS부문장(사진)은 모든 분야에 걸친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제50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생활가전(CE)과 스마트폰(IM) 사업은 혁신적인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부품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5G는 신사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고 연간 9조6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로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부품 부문의 경우 올해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관련, "반도체 산업은 자본의 투자도 중요하지만, 기술격차에 의한 장벽이 높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에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 외 각 부문별 대표들도 올해 경영여건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며 혁신에 방점을 뒀다.

모바일(IM) 부문을 맡은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은 장비, 단말기, 칩세트로 이어지는 5G 초기시장에서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전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이동통신 장비와 단말기, 칩세트 솔루션을 가진 유일한 회사"라며 "5G와 인공지능 연결되면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5G 시대가 새로운 IT 사업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며 "사내에서 단단한 준비를 하고 있어 주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IM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를 준비한다는 점도 내비쳤다.

고 사장은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해 새로운 사업 시도를 위한 가능성을 위해 모든 부분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며 "IM부문도 5G 관련 M&A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생활가전(CE) 부문도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지만, 차세대 제품 관련 기술개발 속도도 더욱 높일 계획이다.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겸 CE부문장은 "올해 CE시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음성AI, 사물인터넷 도입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제품 관련 기술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CE부문은 지난해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TV와 냉장고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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