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작년 4월 처음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지난 10개월간 26만여 명의 가입자를 모아 901억 원의 보험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총 11개 보험회사에서 판매 중인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26만8천 건(손해보험사 22만1천 건·생명보험사 4만7천 건)의 판매 건수를 올렸다.

첫 출시된 지난해 4월에만 4만9천 건을 기록했고, 그 이후 판매 건수는 월 2만 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보험료는 총 901억 원(손보 776억 원·생보 125억 원)에 달했다.

지급보험금은 143억 원(4만7천 건) 수준이었다. 다만 아직 상품 판매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급보험금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상품은 통상 출시 후 3년 이상이 지나야 지급보험금 추세가 안정화된다.

가입자는 대부분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가입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46.3%·50대 33.8%로, 50대 이상이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만성질환이나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의 보험 가입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해 4월 출시됐다.

고혈압으로 약을 복용 중인 만성질환자, 과거 치료 이력이 있지만 완치된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도록 기존 실손의료보험보다 가입 심사를 완화하고 가입 가능 나이를 65세에서 75세로 확대하는 등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했다.

금감원은 향후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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