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내 은행들이 올해에도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은행의 ROA는 0.5~0.6%의 높은 예상 범위에 머물렀다"며 "올해에도 이자이익 증가로 안정적인 ROA를 예측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ROA는 0.56%로 집계됐다.

은행들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13조8천억 원, 대손비용은 39.5% 줄어든 4조4천억 원이었다.

무디스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높은 이자율이 은행들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이익을 올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출 증가세가 진정된 점과 부실채권(NPL) 비율이 떨어진 점을 근거로 은행들의 자산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게 되면 크레디트 코스트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레디트 코스트는 대출잔액 중 대손충당금을 쌓은 비율을 뜻한다.

무디스는 "위험가중자산의 성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은행에 비해 배당금 지급률이 낮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비율은 올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은행 지주회사의 경우 인수·합병(M&A) 활동을 지속하면 자본금 향상이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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