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오히려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으나, 올해는 갤럭시S10의 선전으로 다를 것이라고 역설한 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주주총회에서 "중국시장은 2년 동안 힘들었지만, 조직, 사람 유통채널을 바꿨고 갤럭시S10 반응이 중국시장에서 굉장히 좋다"고 소개했다.

고 사장은 "사내에서는 혁신모델이라고 하고 일종의 매스 모델이라고 하는데 갤럭시A 시리즈 반응도 좋다"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과 중위 가격대 제품이 중국시장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고 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 가전 유통업체 쑤닝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사전예약 직후 10분간 판매량이 갤럭시S9에 비해 365% 증가했고, 사전예약 직후 2시간 판매량이 전작의 이틀간 판매량과 유사하다.

그는 "인도에서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확고한 1등이지만 지난해 4분기에 샤오미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는 인도에 특화된 갤럭시M 시리즈가 있다"며 "올해 1월부터 냈는데 인도시장에서 다섯만 판매에서 65만대 팔려나갔다"고 전했다.

고동진 사장은 "인도에서 매출액으로는 당연히 1위지만 올해 수량에서도 확실한 1위를 지키겠다"며 "올해 1월부터 온라인으로 접근해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시장에서도 플래그십을 비롯한 혁신모델, 매스모델 전략으로 접근해 갤럭시S10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0.6% 역성장하면서 14억3천20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7년 15억800만대에 이르렀고 지난해에도 14억4천만대였다.

다만, 고동진 사장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 단말 교체주기 장기화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업체 간 경쟁 심화와 단말 고사양화에 따른 재료비 부담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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