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차량공유업체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민간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혁신성장본부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으로 이름을 바꿔 정부 내 조직으로 재편된다.

정부 조직으로 편입되면서 단장을 국장급 공무원이 맡게 되고 민간본부장 자리는 없어진다.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 각종 규제개혁 과제와 혁신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지게 되면서 민간의 목소리 반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기재부는 20일 혁신성장본부를 혁신성장추진기획단으로 정규 조직화하기 위해 국무총리 훈령 제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처협의와 법제처 심사, 총리재가 등의 절차를 거쳐 훈령 제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혁신성장본부는 이호승 기재부 1차관과 이재웅 대표가 공동 본부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민간본부장 자리는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석 달째 공석이었다.

새롭게 출범하는 혁신성장추진기획단은 기재부 장관이 임명하는 국장급 공무원이 단장을 맡고, 그 아래 팀장과 팀원이 배치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기재부는 민간본부장 자리가 없어지는 대신에 민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자문단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혁신성장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될 혁신성장본부가 정부의 공식 직제로 편입되면서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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