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0년 이하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20년 이상 초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0.3bp 오른 1.813%, 10년물은 0.2bp 오른 1.981%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하락한 109.2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천484계약과 2천251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75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1틱 내린 127.16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78계약 순매수했고, 보험이 918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미국 채권금리 움직임을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 예상대로 FOMC에서 점도표를 하향 조정한다면 미국 10년 금리가 2.6%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미국 금리가 내리면 국내도 영향을 받을 텐데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이 점도표를 하향하면 향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쪽으로 베팅이 나올 수 있다"며 "시장은 일부 선반영한 것 같지만, 실제로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9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평대비 0.5bp 오른 1.812%, 10년 지표물인 18-10호도 0.1bp 상승한 1.98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FOMC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8bp 오른 2.6186%, 2년물 금리도 1.23bp 상승한 2.4706%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오전장 후반 들어 강보합권으로 반등했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한국시각으로 다음날 새벽 발표 예정인 만큼 이벤트 대기모드로 해석됐다.

외국인이 국고채 30년 직전 지표물인 18-2호를 매수하며 초장기물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오찬간담회를 열고 금융불균형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금융기관의 부채가 많아,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며 "금융 불균형이 형성되면 중기적 비용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국채선물은 장 막판 약보합세로 전환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484계약, 10년 국채선물은 578계약 사들였다.

KTB는 4만9천91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512계약 늘었다. LKTB는 6만4천8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31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3bp 오른 1.813%, 5년물도 0.3bp 상승한 1.86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2bp 상승한 1.981%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1bp 내린 2.008%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2.3bp 낮은 2.003%, 국고채 50년물은 2.1bp 낮은 1.97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오른 1.773%에 마쳤다. 1년물은 0.2bp 상승한 1.847%, 2년물은 0.1bp 오른 1.849%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3bp 상승한 2.26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오른 8.34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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