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 태도가 변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0.4% 하락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8달러(0.4%) 하락한 1,301.70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중국은 무역합의안에 포함된 수입확대 품목 가운데 보잉737 맥스를 빼겠다고 밝히며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FXTM의 자밀 아마드 이사는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을 다시 밀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6% 오른 96.4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분위기가 나빠지면 안전자산인 금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마드 이사는 "향후 며칠간 위험 기피 심리가 다시 시장에 퍼진다면 금값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시장은 길어지고 있는 무역협상에서 몇 번의 반전 등이 나올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이는 안전자산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은 금값 낙폭을 제한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고 정책 성명서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경로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줄리어스베어의 카스텐 멘케 전략가는 "연준 회의에서 놀랄만한 일은 발표되지 않을 것이어서 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금은 횡보하는 움직임을 나타내다 올해 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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