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 올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계획을 시사했고,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의 감축(taper)을 시작하고, 오는 9월 말까지 대차대조표의 축소 작업을 종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연준은 또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는 방안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기존 두 차례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2월 회의에서 제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연간 두 차례 인상 시나리오가 제시됐던 바 있다. 12월 회의 점도표에 제시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9%다.

이번 회의 후 제시된 점도표에서는 올해 말 금리 중간값이 2.4%로 대폭 떨어졌다.

현 수준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는 뜻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17명의 위원 중 11명이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4명은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두 번 이상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은 2명에 그쳤다.

금리 인하를 주장한 위원은 없었다.

연준은 오는 2020년 말 금리 중간값은 2.6%로 제시해 한 번의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2022년에는 2.6%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장기 금리 중간값은 2.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2월 전망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1.9%로 낮췄고, 2022년 성장률 전망은 1.8%를 유지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전망치는 올해 기존 1.9%를 1.8%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물가 전망은 2.1%를 2.0%로 내렸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지속해서 2.0%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유지했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서는 "경제활동의 성장률은 4분기의 견조한 속도에 비해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면서 둔화한 경기 상황을 인정했다.

연준은 또 이날 별도의 보고서를 통해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종료 계획도 공개했다.

연준은 2017년부터 10월부터 자산 규모를 줄이고 있다. 매달 국채 3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MBS) 200억 달러 등 총 5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만기 연장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축소를 진행해 왔다.

연준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5월부터는 보유 국채 감축 한도를 월간 150억 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보유 국채 축소는 오는 9월 말 종료된다.

연준은 MBS 축소 한도 200억 달러는 9월까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오는 10월부터는 만기가 도래하는 보유 MBS 중 200억 달러까지는 국채에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MBS를 되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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