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0일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인 결정을 거듭 내놓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히려 경기 상황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무엇을 봤길래 이토록 극적으로 변하는가 하는 의심을 들게 한다"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큰 상황에서 모든 경제 지표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PGIM 픽스드 인컴의 마이크 콜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반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너무 나빠져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이는 주식과 기업의 순익, 신용 위험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 못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이 자기실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트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젠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둘기 연준과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이미 반영돼 있다"면서 "지표가 돌아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증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티안 프롬헤르츠 대표는 "어떤 측면에서도 아직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도 증시에 험난한 일들이 지속해서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지속해서 완화적으로 머물러야 하고, 무역협상도 최종 타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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