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싱가포르계 UOB선물 한국지점이 미국계 투자회사 인터내셔널 FC스톤(이하 INTL FC스톤)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싱가포르 본사가 최근 매각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2월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해 영업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싱가포르 UOB선물 본사는 선물과 옵션 브로커리지부문을 INTL FC스톤에 500만 달러(한화 약 56억5천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INTL FC스톤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내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INTL FC스톤은 2009년 9월에 설립된 미국계 투자회사다.

원자재와 귀금속,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대한 장외 거래(OTC) 트레이딩 서비스와 외환(FX) 거래 헤지, 상업 리스크 관리 등 투자 자문 서비스 등을 주 사업으로 한다.

전세계 130개국 이상에서 2만개 이상의 계정을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 중 총수입 기준 103위에 오르기도 했다.

INTL FC스톤이 싱가포르 본사를 매입함에 따라 UOB선물 한국 지점도 한국에 진출한 지 약 1년 만에 간판을 바꿔 영업하게 된다.

한국지점은 고객들에게 계좌 이전 안내문 등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OB선물은 지난해 한국에서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고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UOB선물 한국지점의 자산총계는 작년 말 기준 27억3천만원 수준으로, 한국 내에서의 비즈니스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경쟁사인 삼성선물은 2조6천532억원, NH선물은 9천554억원, 유진투자선물은 8천58억원, 하이투자선물은 1천920억원 수준이다.

한 선물업계 관계자는 "UOB 매각 등으로 국내 한 선물사의 경우 지난해 UOB 선물과의 거래를 끊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국내에서 비즈니스 오퍼레이션을 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운용 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매각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새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되는 UOB 선물이 새 주인을 맞이한 후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며 "일단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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